출국만기보험금을 2000번째로 수령한 외국인 근로자 모랄레스 씨(오른쪽 두 번째)가 고용노동부와 삼성화재, 외환은행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삼성화재는 공항에서 외국에게 지급한 출국만기보험금이 45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출국만기보험은 고용노동부와 삼성화재가 외국인 근로자의 퇴직금을 보장하고 퇴직금 일시 지급에 따른 사용자의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로 도입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공항에서 출국만기보험금을 받아 출국한 외국인이 2000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개정에 따라 지난 7월 말부터 보험금을 출국공항 현장에서 수령하거나 출국 후 14일 이내 자국 계좌로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출국만기보험금을 공항에서 지급한 비중이 66%로 출국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국계좌 송금보다는 공항 현금수령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17개 국가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공항지급시스템을 이용했다. 이들의 소속 국가는 베트남 21%, 중국 17%, 미얀마 11%, 캄보디아 10% 순이었다.보험금 공항지급 방식의 정착을 위해 삼성화재는 4개 시중 은행(KB국민, 신한, 우리, 외환)과 업무협약을 맺고 인천, 김포, 김해 공항에서 출국만기보험금을 현금환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보험금 신청 및 상담은 삼성화재 홈페이지(www.samsungfire.com) 보험상품 코너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공항지급서비스 정착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안전하게 퇴직금을 가지고 출국할 수 있게 돼 귀국 후 생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7월31일 공항에서 출국만기보험금을 지급한 첫 사례가 나온 이후 필리핀 출신의 모랄레스 씨가 2000번째로 공항에서 보험금을 받은 주인공이 됐다. 그는 2009년 12월에 입국해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다 4년 10개월의 체류기간이 만료돼 출국하는 외국인 근로자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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