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중학생들, 노숙자 때리고 '소변테러'까지…'경악'

노숙자 금품 빼앗고 '소변테러'까지 한 중학생들 구속기소

강남 중학생들, 노숙자·노인 때리고 '소변테러'까지…"경악"[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 강남에 사는 중학생 3명이 노인들과 노숙자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고 '소변 테러'까지 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송규종 부장검사)는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박모(15)·이모(15)군을 구속기소하고 공범 안모(15)군을 불구속 기소했다.중학교 3학년생인 이들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지하 의자에서 잠을 자던 노숙자 A(60)씨에게 "배가 고프니 돈을 달라"며 "주머니에서 (돈이) 나오면 알아서 해라"라고 협박하며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오라고 시켰다. 이들은 편의점으로 향하던 A씨가 뒤돌아보자 A씨 얼굴과 몸통 등을 때리고 우산까지 휘둘러 갈비뼈 3개와 치아 6개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쓰러진 A씨의 가방과 지갑, 선글라스 등 47만6000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으며, 가방에서 통장을 찾아내자 A씨를 발로 밟아 비밀번호까지 알아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쓰러진 A씨에게 침을 뱉고 소변까지 봤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미 전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에 아파트 단지 벤치에서 술에 취해 잠든 B씨의 옷을 뒤져 현금과 휴대전화를 훔치는가 하면, 승용차 조수석에서 잠든 C씨를 발견하고는 차를 뒤져 금품을 절취하는 등 지난 8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총 5차례에 걸쳐 235만여원을 훔치거나 빼앗았던 것으로 밝혀졌다.또 공원 정자에서 쉬고 있는 D(72)씨에게 돈을 달라고 했다가 D씨가 도망가자 따라가며 발길질을 하고 D씨의 자전거 안장에 불을 붙여 태우는 등 온갖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져 세간을 경악하게 했다. 서울 개포동의 같은 동네 친구인 이들은 PC방과 당구장 등을 다니다 용돈이 부족해지자 주로 힘이 약한 노숙자나 노인, 취객 등으로부터 돈을 빼앗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출석 약속을 어기고 도망간 점 등을 감안, 현재 보호관찰 대상자인 박군 등 죄질이 나쁜 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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