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비자로 목사 위장해 입국한 인도인 77명 잠적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초청 비자를 받아 국내에 입국한 인도인 수십명이 잠적한 것으로 확인돼 정부가 추적에 나섰다. 법무부 이민특수조사대는 지난 7월 세계종교지도자회의 참석을 위해 목사 신분으로 입국한 인도인 82명 가운데 77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이들을 추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들 인도인들은 세계종교지도자회의를 주최한 국제청소년연합(IYF)이 발급한 초청장으로 초청 비자를 받은 뒤 3개조로 나뉘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초청한 인도인들이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자 행사를 주최한 IYF는 이같은 사실을 당국에 신고했다. 위장입국한 인도인 가운데 5명은 부산 기장군의 한 제조업체에서 불법으로 취업해 일을 하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조사에서 '종적을 감춘 인도인들은 모두 기독교와는 상관이 없는 힌두교 출신의 농부'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들이 인도 현지에 있는 인도인 브로커를 통해 1인당 수백만원씩의 돈을 내고 초청비자를 발급받아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비자만료 기한이 아직 남아있지만 초청 목적에 따른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목적을 갖고 입국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단서를 포착하기 위해 추적을 벌이고 있지만 소재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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