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8월 경상수지가 3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전월에 비해 흑자규모는 축소됐다. 8월까지의 누적 흑자는 543억달러다.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72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2억달러보다 7000만달러 늘었지만 지난 7월과 비교하면 5억7000만달러 감소한 수치다. 이는 수출이 전월 538억1000만달러에서 490억1000만달러로 48억달러 줄었지만 수입도 470억2000만달러에서 415억6000만달러로 54억6000만달러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8월까지의 누적 흑자규모는 543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준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9월 이후 흑자폭에 대해서는 연간 전망을 840억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며 "이 전망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 부장은 수출 전망에 대해서 "9월은 수출이 계절적으로 많은 시기는 아니지만 지난해와 2012년은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수출 같은 경우 한 달의 증감률로 전망하기는 어렵고 2~3개월을 지켜봐야 하지만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출 실적이 좋았고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 67억9000만달러에서 74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하지만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이자수입이 크게 감소해 전월의 14억9000만달러에서 10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건설 및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등의 악화로 전월의 1000만달러에서 7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같은 기간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 59억2000만달러에서 78억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직접투자 감소 등으로 전월의 10억1000만달러에서 7억5000만달러로 감소했다.또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줄면서 전월의 17억4000만달러 유출초에서 5억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6000만달러 유입초를 나타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해외예치금 증가 등으로 전월의 3억4000만달러에서 72억9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8억3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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