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9일 삼성물산에 대해 자산가치가 상승했고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와 건설업종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했다.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SDS 주식 가치는 장부가 916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상향했다. SDS 상장이 가시화되고 구주매출 가능성이 낮아져서다. 이경자 한투증권 연구원은 "SDS의 주당 가격을 20만원으로 가정하고 세금효과를 할인했다"며 "SDS의 주당가치를 1만원씩 변경시킬 때마다 삼성물산의 적정주가는 643원씩 변화하고, 영업가치 산출에 사용하는 영업이익 기준은 2014~2015년 평균에서 2015년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 투자자산 가치는 할인을 감안해도 8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가치 4조9000억원(주당 120만원 가정, 세금효과 감안)과 삼성SDS 2조1000억원이 주요 자산"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리스크 해소 외에도 삼성물산의 보유자산은 불합리하게 매각되거나 이전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풍부한 자산 가치가 현실화되는 합리적인 사례가 많았다"고 짚었다. 이어 "주요 계열사 가치와 순차입금을 감안한 2015년 예상 수정 주가수익비율(PER)은 8.9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삼성물산의 실적은 개선세로 봤다. 삼성물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2% 증가한 1680억원, 세전이익은 과징금 등 기타비용을 반영해 전년 동기보다 25.1% 늘어난 163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에는 의미 있는 실적 업사이클(upcycle)에 진입했음을 확인시켜 줄 전망"이라며 "실적 성장의 주요인은 '로이힐' 매출이고, 해외 부실화 가능성은 낮으며, '온타리오' 신재생 사업의 운영수입이 하반기부터 분기당 약 100억원 이상씩 유입될 것"이라고 전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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