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수용'미국 주도 경제제재·무역봉쇄 철회돼야'

유엔총회연설서...北 주된 과제는 경제건설·인민상황 개선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리수용 외무상은 27일(미국 현지시간) "자주권·생존권 위협 제거되면 핵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또 미국의 경제재 철회를 요구하고 인권대화 용의를 표명했다.리수용 외무상은 이날 미국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 69차 유엔 총회 회원국 대표 연설에서 "미국의 대(對) 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히 없어져 우리 자주권, 생존권에 대한 위협이 제거된다면 핵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리 외무상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평화와 안전의 문제이기 이전에 한 회원국의 생존권과 자주권 문제"라며 "그 무엇과 바꿀 흥정물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의 일방적 경제 제재와 무역·금융봉쇄가 하루 빨리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했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국가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이 우리의 인권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리수용은 "북한은 온갖 정치적 동기 없이 진정으로 인권을 위한 대화에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평등한 관계에서 인권대화를 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리 외무상은 한미합동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남의 나라 수도를 점령할 목표로 하여 상륙작전, 장거리 핵폭격 등 전쟁 연습을 하는 것은 결코 방어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전례 없는 경제봉쇄의 지속과 군사 위협, 정치 방해에도 우리는 확고히 국가의 존엄성을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전쟁을 억제하며 경제를 끌어왔다"면서 수산업과 축산업, 건설분야 성공을 거론했다그는 "현재 북한의 주된 과제는 경제건설과 인민 상황 개선"이라면서 "조선반도 가 긴장되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되고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 노력에 엄중한 저해가 된다"고 주장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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