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조직위는 22일 보도 자료를 냈다. "식음료안전대책본부가 경기장에 공급되는 도시락에 대한 식중독 검사를 실시한 결과 19일과 21일 만든 음식 일부에서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이 나왔다. 해당 업체의 도시락 공급을 중단하고 현장에서 모두 폐기 조치했다"고 했다. 사격뿐 아니라 펜싱, 양궁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대한펜싱협회는 21일 신청한 도시락이 오지 않자 사비를 털어 외국 선수들의 식사까지 해결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양궁협회도 자원봉사자와 운영인력이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되자 따로 도시락을 준비해 배급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뒤늦게 문제를 시인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점심값으로 1인당 7천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돈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경기장 안에 있는 매점이나 작은 식당은 한꺼번에 몰리는 사람들을 감당하지 못한다. 규정상 경기장에 음식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데, 경기장 밖에서는 음식 먹을 곳을 찾기 어렵다. 인천아시안게임은 '배고픔'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