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 문학제가 열리는 20일과 21일에 서울 종로를 방문하는 대청중고등학교 학생들은 행사참석과 더불어 종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문화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20일 오후 2시부터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69개의 바람개비를 돌리다’라는 제목으로 윤동주시인 서거 69주기에 맞춘 69개의 바람 개비를 제작해 윤동주 시인 관련 짧은 글 작성 후 시인의 언덕 야외언덕에 전시한다. 오후 6시부터는 윤동주문학관 제3전시관에서 성균관대학교 정우택 교수의 윤동주 문학 스토리 강연이, 오후 7시에는 윤동주 추모 콘서트와 시화공모전이 펼쳐진다. 21일 시인의 언덕 야외무대에서는 파도 앙상블의 ‘금관 앙상블 5중주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종로문화재단은 윤동주문학제에 맞춰 윤동주시인의 기념시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좋은 ‘시인’이 되기 위해 고뇌하던 젊은 윤동주의 봄날을 추모하며 문학관의 기념품 형태로 제작한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종로문화재단은 청운동에 윤동주문학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2014 서울시 건축대상’을 받은 윤동주문학관은 이미 인근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윤동주는 그 짧은 생애동안 문학관이 위치한 시인의 언덕에서 수개월을 머무르며 시대와 청년의 미래를 고민했다. 대중들에게는 민족 저항시인으로 익숙하지만 시인의 언덕에 머물렀던 그 아름다운 봄날에도 청춘을 고민하며 좋은 시인이 되기 위해 고민했던 한 사람의 젊은이였다.시인이 그 청춘에 남겼던 시들은 이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사랑받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선 20선에 꼽힌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시화공모전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젊은 시인 윤동주의 문학세계를 이해하고 그 가치를 다시 되새기를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인근 기업들과 연계한 문화후원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