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업의 메카…직장인 원룸 특구로

[뜨는 임대사업 유망지⑦]수원·판교판교테크노밸리 직원들, 생활하기 좋아지면서 "살고 싶다" 늘어고정수익 기대할 만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사거리 인근 전경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임대사업자에게 가장 두려운 건 공실(空室)이다. 수억원을 들여 새로 지은 임대주택이 텅 빈 채 방치되면 수익률 뿐 아니라 집의 가치 또한 뚝 떨어져 자칫 원금조차 회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탄탄한 배후수요는 임대사업의 필수조건이다. 특히 산업단지와 대학교 등이 밀집한 지역은 대표적인 임대사업 유망지다.경기도 수원 매탄·원천동 일대는 3만4000여명이 근무하는 삼성전사 수원사업장과 함께 아주대·경희대 국제캠퍼스 등으로 인해 전국에서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같은 시설은 한번 자리 잡으면 이전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임대주택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정문 앞쪽인 매탄동과 분당선 망포역 인근에 원룸주택들이 포진해 있다. 시세는 보증금 500만~3000만원, 월 임대료 20만~40만원, 전세 4500만~5000만원 등 다양하다. 1990년대에 지어진 주택들이 많아 신축이나 리모델링 등이 진행되고 있다. 다소 오래된 집들이지만 수원사업장과 가까워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입주가 한창 진행 중인 수원 광교신도시도 새로운 임대사업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약 4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교통편이 우수하다. 경기도청신청사 이전, 광교테크노밸리 등 임대수요가 많고 호수와 공원 등 녹지공간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두 지역은 수원에서도 다가구주택의 신축이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다. 렌트라이프 조사 결과 2013년 이후 사용승인을 받은 수원의 단독·다가구주택 301건 중 원천·이의·하동이 189건으로 62.8%를 차지하고 있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1억원대에 전용면적 24㎡ 오피스텔을 매입할 수 있다. 월 임대료는 40만~50만원 수준이다.경기 성남의 판교테크노밸리도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임대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66만1000㎡ 땅에 들어선 판교테크노밸리에는 SK케미칼, 포스코ICT, 삼성테크윈, LIG넥스원, 안랩, NHN, 엔씨소프트 등 유명 기업들과 연구시설, 다수의 벤처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약 13분이면 서울 강남에 닿을 수 있는 신분당선 개통으로 공동화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고 초기엔 실제로 그랬다"면서도 "최근에는 정주여건이 갖춰지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인근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들은 판교 또는 분당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그룹과 신도시 내 점포주택에 거주하는 그룹으로 구분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판교역 인근과 분당의 정자·수내·서현역 주변에 주로 분포해 있다. 판교역 인근은 신축인 데다 직주근접형이라는 장점이 있다. 분당은 전용면적 33㎡ 이상으로 최근 지어진 것보다 크고 월 임대료가 50만~60만원으로 형성돼 있어 판교보다 10만원 정도 저렴하다.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투자자 입장에서 본다면 분당 오피스텔 수익률이 약 5%로 판교보다 다소 높고 1억원 대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다만 신축 오피스텔이 늘어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