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네바다주, '공장 건설' 테슬라에 13억$ 세금 감면

주의회 판매세 20년간 면제 등 합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네바다주가 전기차업체 테슬라 모터스에 화끈한 세금 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테슬라가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공장을 네바다주에 건설하겠다고 밝힌데 대한 보답이다.네바다주 의회가 테슬라에 최대 13억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네바다주 상원과 하원은 테슬라의 판매세를 20년간, 부동산세와 영업세를 10년간 면제해주는데 합의했다. 세금 공제는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이언 산도발 네바다 주지사가 이미 합의한 사항이다. 네바다주 의회는 또 테슬라가 네바다주 주민들에게 신차를 직접 판매하는 것을 허용해줬다. 규정상 딜러를 통해 신차 판매가 가능한데 테슬라에만 예외를 두기로 결정한 것이다. 네바다주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뉴멕시코주 등과 경쟁한 끝에 테슬라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유치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지난 4일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네바다주 서부 도시 리노 인근에 건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공장 건설을 위해 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공장은 2017년 완공 예정이며 풀가동이 이뤄지는 2020년이면 65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네바다 주정부는 테슬라의 배터리 공장이 20년간 1016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주 가운데 세 번째로 실업률이 높은 네바다주의 경제를 되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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