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세월호 특별법이 여·야의 타협안 마련 실패 등으로 결국 추석까지 타결되지 못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은 추석 연휴인 6일부터 10일까지도 수사·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농성을 이어간다.6일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에 따르면 유가족과 동조 단식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연휴기간에도 각종 문화공연·시민발언대·특별법 관련 이벤트 등으로 수사·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을 계속해서 촉구 한다.먼저 6일 저녁 7시에는 강허달림 공연, 무세중씨 등 5명이 참가하는퍼포먼스 '통한의 넋들에게 바치는 세월호 아리랑', 침묵 퍼포먼스, 강지수씨가 펼치는 '판쵸우의 퍼포먼스'에 이어 시민발언대가 이어진다. 일요일인 7일에도 오후 2시부터 세월호 특별법 퀴즈대회와 전통놀이인 '윷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이어 저녁 7시에는 유진규씨의 모노 마임 '바다야, 꽃들아', 배우 양혜경의 시낭송 '담쟁이', 최창근 작가 등이 참여하는 시낭송 '풍랑, 천개의 풍선 - 세월호, 2014년 4월 16일' 등의 이벤트 등 문화공연이 예정돼 있다.추석 당일인 8일 오전에는 유가족들이 직접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는다. 아직까지 10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는 만큼 합동차례 등은 차려지지 않지만, 아이들이 좋아 했던 음식을 한 가지 씩 상에 올리는 '합동 기림상'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 유가족들은 참사 당일부터 현재까지 가족들이 보냈던 시간을 담은 10여분짜리 동영상을 시청하고, 일부는 '팽목항 방문단'을 구성해 진도에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 한다.8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도 농성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이날 오후 4시에는 '국민 한가위 상', '세월호 가족과 함께 음식나누기' 등의 행사가 열리며, 이어 5시에는 '진실의 배 띄우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오후 7시에는 가수 이은미씨가 참여하는 공연과 시민발언대 등이 이어지는 문화제가 개최된다.연휴 막바지인 9일과 10일에도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 9일에는 서울대학교 노래패 '메아리'가 오후 7시 공연을 펼치며, 각종 퍼포먼스와 시낭송이 이어진다. 10일 오후 7시에는 가수 강산에씨의 공연과 시낭송, 시민 발언대가 계속해서 열릴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박영우 세월호 대책위 상황실장은 "지금까지 국민여러분께서 유가족을 지켜주셨고, 쓸쓸할 줄 알았던 추석 때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며 "앞으로도 저희는 계속해서 청운동사무소와 광화문을 지키고, 특별법 제정을 위해 계속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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