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유통업계의 올해 추석선물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이며 기업들의 소비를 이끌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추석선물세트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에 비해 23.0%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굴비의 증가율이 54.6%로 가장 높았고 건강식품 29.4%, 주류 23.2%, 간편식과 생활필수품 20.2%, 축산 17.2% 순이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한가위 선물 상품전' 매출이 전년 대비 22.3% 늘었다. 생선이 39.9% 증가했고 정육 32.7%, 건강식품 22.6%, 청과 9.8% 신장했다. 특히 30만원이 넘는 고가 선물인 정육과 굴비의 증가율이 각각 38%, 55%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추석선물세트 본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7.9% 늘었다. 수산은 37.4%, 축산 19.1%, 청과 10.4% 신장했다. 대형마트는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백화점보다 낮았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본판매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8.9% 증가했고 사전예약판매가 진행됐던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매출은 8.5% 신장됐다. 롯데마트의 경우 본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1% 늘었다.이처럼 유통업체의 추석선물 판매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은 경기부양책 효과로 8월부터 경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부양책 효과로 기업들이 돈을 풀면서 기업체 특판이 늘어나면서 추석선물 세트 매출 호조를 견인했다"면서 "품목별로 보면 지난 3년간 명절 때마다 저점을 기록했던 수산물이 불안감이 해소되며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추석선물 뿐 아니라 8월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했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일시적인지 지속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으나 분위기는 좋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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