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천아시안게임서 금맥(金脈) 캔다'

1982년 이후 역대 금메달 수집 1위, 이번 목표는 전 종목 '싹쓸이 3연패'

염은호와 김영웅, 김남훈, 공태현(왼쪽부터) 등 '국가대표 4인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회 연속 전 종목 싹쓸이."한국 골프 국가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막판 실전 샷 감각 조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태현(20ㆍ호남대2)과 김남훈(20ㆍ성균관대2), 김영웅(함평골프고1), 염은호(17ㆍ신성고2) 등 '남자 4인방'은 2일부터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 출전했고, 이소영(17ㆍ안양여고)과 박결(18ㆍ동일전자정보고3), 최혜진(15ㆍ학산여중3) 등 '여자 3인방'은 3일 일본 가루이자와골프장에서 개막한 세계아마추어팀선수권에 출사표를 던졌다.궁극적인 목표는 당연히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사냥이다. 그것도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 이어 3회 연속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쓸어 담겠다는 야심이다. 오는 25일 인천 드림파크골프장(파72ㆍ7030야드, 여자 6499야드)에서 개막하는 골프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고,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에 효자 종목이 될 것이 분명하다. 골프는 1982년 뉴델리에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처음에는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만 열리다가 1990년 베이징에서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이 추가돼 4종목으로 확대됐다. 첫 메달은 뉴델리 남자 단체전 은메달이다. 이후 2010년 광저우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했고, 역대 28개의 금메달 가운데 12개를 수집해 일본(7개)과 대만(5개) 등을 압도하고 있다.2006년에는 특히 김경태(28ㆍ신한금융그룹)와 유소연(24)이, 2010년에는 김민휘(22)와 김현수(22)가 각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 에서는 공태현과 이소영이 '에이스'로 나서 금메달 사냥을 지휘한다. 배성만과 김순희 남녀 대표팀 코치 역시 "코스 적응 훈련은 일찌감치 마무리한 상황"이라며 "부담감만 떨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대회는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인전 우승자를 결정하고, 단체전은 4명 중 3명(여자는 3명 중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결정한다. 새로운 적용되는 규정은 1개국이 최대 2개의 메달만 가져갈 수 있다는 대목이다. 1∼3위를 휩쓸 경우 동메달은 4위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최고의 경계대상은 역시 일본이다. 지난 4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KKT컵에서 최연소 우승기록(15세 293일)을 수립한 고교생 가츠 미나미가 있다. 여자부 대표로 선발됐다. 중국의 '골프신동' 관텐랑(15)의 등장도 관심사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출전과 본선 진출 기록을 세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변수'는 코스가 너무 쉽다는 점이다. 매립지에 조성된 드림파크의 18개 홀이 거의 비슷한 분위기다. 무난한 코스 세팅이 변별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다른 국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코치진들이 벙커 샷 등 숏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리는 등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는 등 실수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다.

최혜진과 박결, 이소영(왼쪽부터) 등 '여자 국가대표 3인방'.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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