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드드 앞장서 팔았던 '티몬', 환불 역풍

티몬의 몽드드 판매 페이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업계 1위 몽드드 물티슈가 유해성분 함유 논란에 휘말리면서 소셜커머스 3사 중 유일하게 이 제품을 판매해 온 티몬(www.ticketmonster.co.kr)도 직격타를 맞았다. 티몬은 1일 오전 물티슈 논란과 관련, 홈페이지에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리고 고객 환불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티몬 측은 "문제가 되고 있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성분과 관련, 몽드드 본사에서는 고객님들께 정확한 사실여부를 확인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티몬 또한 고객님들께 보다 안전하고 바른 상품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고객님들께 사실여부를 확인 해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티몬은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 환불을 원할 경우 언제든 고객센터나 1:1문의에 남겨 주시면 환불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티몬은 지난 25일부터 몽드드 물티슈를 온라인 판매가 대비 29%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으며, 2만1000여개가 판매됐다. 하지만 지난 31일 한 언론을 통해 몽드드 등 일부 물티슈에 들어있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성분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티몬 측은 계획보다 일찍 판매 페이지를 마감하고 사태에 대처했다. 현재 관련 판매 페이지에는 쓰다 남은 제품에 대한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의 댓글이 2000개를 넘어선 상태다. 티몬 고객센터도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들의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판매분은 물론, 과거 몽드드 물티슈를 구매한 소비자까지 몰려와 환불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몬은 일주일 전의 판매분에 대해서는 바로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미 사용한 제품이나 기간이 오래된 제품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 관계자는 "몽드드 측이 아직 정확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사용한 제품이나 오래된 제품을 바로 환불해 줄 수는 없다"며 "업체와 상황을 조율 중이며, 조만간 업체의 공식 입장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환불 역풍을 맞은 티몬과 달리 몽드드를 판매하지 않았던 위메프나 쿠팡의 경우 몽드드 물티슈의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이 몰려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베베숲 물티슈는 판매개수 13만개를, 내츄럴오가닉 물티슈는 판매개수 2만개를 각각 넘어섰다. 또 위메프가 판매중인 조이로이 물티슈는 판매개수 2만5000개를 넘어선 상태다. 두 소셜커머스는 티몬보다 빠르게 사태에 대처했다. 위메프는 한때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성분을 사용했던 수오미의 순둥이를 판매하기도 했으나 현재 해당 성분이 들어간 물티슈 관련 판매를 종료한 상태이며, 쿠팡은 베베숲 물티슈 등 일부 제품의 전성분을 상세하게 표시해 소비자들의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