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Q스쿨 출전하느라 새벽에 도착해 첫날 4언더파 '폭풍 샷'
김하늘이 하이원리조트오픈 첫날 2번홀에서 홀아웃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조심스럽게 쳤다."연습라운드를 못한 김하늘(26), 오히려 성적은 더 좋았다. 29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ㆍ656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작성했다. 선두 정희원(23ㆍ5언더파 67타)과는 불과 1타 차 공동 2위, 우승 진군이 충분한 자리다.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출전했다가 이날 새벽 2시30분에야 한국에 도착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Q스쿨에서 2위를 차지해 마음이 편안했다. 올 시즌 2위만 세 차례를 차지하며 속을 태우고 있는 김하늘에게는 분위기를 바꿀 호기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주력했다"는 김하늘은 "Q스쿨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JLPGA투어에 진출하기 전에 반드시 우승을 일궈내고 싶다"며 투지를 불태웠다.정희원은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숏게임이 좋았다"며 "위기 때마다 스코어를 지키는 동력이 됐다"고 했다. 실제 17번홀(파4)에서 6m, 후반 6번홀(파3)에서는 무려 10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짠물 퍼팅'이 빛을 발했다. 함영애(27)와 김지현(23)이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고, 상금랭킹 3위 장하나(22)가 공동 5위(3언더파 69타)에서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3승 챔프' 김효주(19)는 잘 나가다가 '18번홀의 덫'에 걸렸다. 티 샷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한 뒤 1.5m 보기 퍼팅까지 놓쳐 순식간에 2타를 까먹었다. 버디를 7개나 잡아냈지만 보기 1개에 더블보기를 2개나 쏟아내며 공동 12위(2언더파 70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2연승에 도전하고 있는 김세영(21ㆍ미래에셋) 역시 10번홀(파5)에서 물에 두 차례나 빠지면서 쿼드러플보기를 범하는 등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86위로 추락했다.정선(강원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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