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경기과열 초기단계 '인프라 투자' 유망'

대출채권 비중 확대…美·아시아 하이일드 채권 선호

◆유진 필라리티스 피델리티자산운용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경기과열 초기 단계인 현 시점에서는 인프라 등 성장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합니다."유진 필라리티스(Eugene Philalithis) 피델리티자산운용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사이클 전체에 걸친 인컴 확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필라리티스 매니저는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없거나 낮은 수준인 현재 사이클 단계에서 국채나 투자등급채권 등 전통적 인컴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수익률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않다"며 "인프라를 포함한 비전통적·하이브리드 성장자산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델리티운용은 자산을 크게 ▲인컴 자산 ▲하이브리드 자산 ▲성장 자산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인컴 자산은 투자등급채권·국채·이머징마켓채권·현금 등 상대적으로 수익률과 위험성이 낮은 자산이며, 성장자산은 주식·인프라·부동산 등으로 수익률과 위험성이 다소 높은 자산이다. 하이브리드 자산은 위험과 수익률 측면에서 인컴자산과 성장자산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자산으로 하이일드채권이나 대출채권 등이 포함된다. 필라리티스 매니저는 특히 인프라자산에 대한 투자전망이 밝다고 언급했다. 그는 "학교·병원·공공건물 등 사회인프라와 철도 인프라·규제 에너지 전송 등 경제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들 인프라 자산은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하고 지속적인 인컴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프라는 위험·수익률 특성이 상이한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투자대상을 잘 선정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관협력사업(PPP)을 통해 사회·경제 인프라 자산 등에 투자하는 상장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을 활용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성장자산의 대표격인 주식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중립' 입장을 취했다. 아시아 등 신흥국 주식보다는 선진국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언급했다. 필리리티스 매니저는 "하이브리드 자산군에서는 미국과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이 유망하다"며 "대출채권도 변동금리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금리에 대한 변동성을 줄여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미 금리인상 등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현금 보유 비중을 늘려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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