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의 스피드건]김원중 병장에 쏟아진 과도한 비난

아이스하키 김원중 선수

김원중 병장(30) 등 국군체육부대 소속 아이스하키 대표선수 세 명에 대한 징계 심의가 11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렸다. 숙소를 무단이탈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김 병장은 군기 위반으로 선수 자격을 잃고 15일 영창 처분을 받았다. 야전부대로 배치되지는 않는다. 군 형법에 따르면 남은 군 생활이 7개월 미만인 체육부대 선수는 자격을 잃어도 자대에서 전역한다. 김 병장은 징계 심의에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했다. 사고 당일 김 병장 일행은 총책임자인 변선욱 국가대표팀 감독(50)에게 외출보고를 했다. 이를 국군체육부대에 전하지 않은 변 감독은 8일 해임됐다. 김 병장 일행은 '음료수를 사러간다'며 숙소를 빠져나왔지만 직접 차량을 운전해 마사지업소에 갔다. 돌아가는 길에는 민간 차량과 충돌했다. 체육부대 규정에 따르면 소속 선수는 휴가 기간이 아닌 한 직접 운전할 수 없고, 마사지업소도 야간에는 출입할 수 없다. 그는 "대한민국 군과 국군체육부대의 명예에 흠집을 냈다. 선수생활이 이렇게 끝난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징계 심의에 심의위원으로 참석한 김종도(49) 정훈공보실장은 "사건을 공개하기 전부터 김원중 병장이 참회의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은퇴한 피겨스타 김연아 씨(24)의 남자친구라는 이유 때문에 이번 일에 관심이 집중됐다. 쏟아지는 관심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떠도는 풍문 가운데 상당수는 이번 일과 무관했다. 지난 1월 1일 서울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여성들과 함께 즐겼다는 '밤샘파티'가 대표적이다.이 '파티'는 2013년 마지막 아시아리그 경기에서 하이원에 3-0으로 이긴 뒤 축하하는 자리였다. 휴가를 받은 선수들이 여자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다. 김 정훈공보실장은 "김연아 씨도 참석하려 했지만 소치 동계올림픽 준비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병장은 오전 7시에 자리에서 일어났고, 술을 마신 여성의 승용차를 인천 송도까지 대신 운전해 주었다. 이 여성은 김연아 씨도 알고 지내는 언니였다. 김 병장은 비난받을 일을 하지 않았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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