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투자전략팀장들이 말하는 '투자전략'최근 약세 보이지만 아직 정책 모멘텀 유효한 상황.. 연말 2200 겨냥해 투자해야[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이현우 기자]2100선을 넘봤던 코스피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최근 약세를 거듭하며 203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책 모멘텀이 아직 유효한 상황이라며 조정국면인 지금이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짚었다. 11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52포인트(0.62%) 오른 2043.62를 기록 중이다. 5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코스피는 지난주에만 2.03% 하락하며 2030선으로 떨어졌었다. ◆외인 사자 우위 패턴 유효= 이날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 7일과 8일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의 수급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우려됐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내내 대외변수로 코스피가 약세를 면치 못하다 보니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됐다”며 “국내에 새로운 악재가 생긴 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흥국 내에서는 한국이 나은 편이라 쉽게 나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중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조정기간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김 팀장은 “오늘 반등으로 조정국면은 끝난 것으로 본다”면서 “이라크 사태로 인해 유가가 크게 영향을 받은 것도 아니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우에도 올해 4분기 정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단기 조정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조정이 생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라크 사태에 미국이 개입을 선언하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자금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유동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8월 중에 조정이 지속되면서 2000선 초반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말 2200 염두에 두고 투자하라= 국내 변수의 경우 정책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책 모멘텀은 적어도 10월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 기대대로 25bp(bp=0.01%포인트) 인하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고, 25bp 인하에만 그치면 중립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의 조정국면이 매수 기회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강 팀장은 “2020을 저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 내에 주식을 사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 “정책 모멘텀을 안고 연말까지 증시가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 2200선으로 올라설 때까지는 투자가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유 팀장은 “일단 하반기 기업실적이 별로 좋질 못해서 당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단기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4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작용하며 연말에 주가가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어 중·장기적 성격으로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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