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금호15구역에 인문계교 들어선다

금호고등학교(가칭) 신설, 24개학급 660명 정원으로 2017년3월 개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 금호·옥수지역에 인문계 고등학교가 새로 생긴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달 교육부가 금호·옥수지역에 인문계 고등학교 신설(가칭 금호고등학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호고는 금호제15주택재개발정비구역 내 금호동1가 339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을 시작해 2017년3월 개교를 목표로 특수 학급 3개를 포함해 24개 학급, 660여명의 학생들에게 배움터를 제공하게 된다.그동안 금호· 옥수지역은 주택 재개발을 통해 도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왔으나 지역 내 일반계 고등학교가 없어 고교 진학 시 인근 중구나 용산구에 배정을 받는 등 원거리 배정에 따른 통학 불편 등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했다. 이에 따라 이 곳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인문계 고등학교가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으나 저출산 학령기 아동 감소와 적정한 학교부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고등학교 신설에 어려움이 많았다.

학교 부지

구 관계자는 “금호 15구역에 부지를 어렵게 마련했는데 교육청에서 학교부지가 협소하고 학급당 학생수가 적은 것이 문제가 돼 일반계 고교 신설 승인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한다. 그러자 구민들은 금호·옥수지역 인문계고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교육부와 서울시 교육청에 연명부 및 진정서 제출, 공청회 개최, 학교설립 관계자 등과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고등학교 신설 당위성을 호소해 왔다. 부지문제는 정비구역내 학교부지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해결했다. 학생수가 부족한 부분은 'OECD 수준 이상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고교 35명→23명)하겠다'는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에 부합하는 부분임을 강력히 피력함으로써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었다. 고교신설이 확정되자 인근 지역주민들도 대단히 반기는 분위기다. 금호동 거주 김모씨(46, 여)는 “그동안 낙후된 교육환경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다 보상받는 기분이다. 학급당 학생수가 적어 아이들 교육의 질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쁨을 전했다.정원오 구청장은“ 금호 옥수지역 인문계고교 신설이 오랜 구민숙원사업인 만큼 학교유치를 위해 많은 분들과 함께 동분서주하며 일했던 보람을 느낀다”며 “무엇보다도 금호고등학교 신설 승인은 최재천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성동갑)을 비롯한 시·구의원, 지역주민의 열정과 노력의 산물이며, 성동구민 모두의 힘으로 일궈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 성동구는 일반계고가 5개교로 서울 자치구 평균 9개교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민선6기 공약집‘성동을 바꾸는 100가지 약속’에도 거듭 강조한지만 교육부분은 가장 시급한 현안문제다. 왕십리뉴타운 제3구역에 신설되는 (가칭)'왕십리고등학교'와 더불어 명문학군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성동구의 취약한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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