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구채은 기자]7·30 재·보궐선거가 여당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6년 이후 다섯 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일 후 한달 간 주가 흐름을 보면 코스피는 3번 하락하고 2번 상승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여당이 간신히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주가는 선거 이후 한달간 3.87% 하락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역시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고 주가는 3.93% 상승했다. 2004년 17대 총선은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주가는 16%나 하락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야당이 승리했고 주가는 11.5% 빠졌다. 여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는 실패했지만 대체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1996년에는 11.67% 상승했다. 선거 결과와 증시의 단기적 흐름은 주목할 만한 상관관계가 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거 결과가 결국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이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으로 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영향의 강도는 그리 크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임 팀장은 “정치적인 부문이 기업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선거는 공약에 따라 주가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긴 한데 이번에는 재보궐 선거라 영향이 지대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80선 위에서 '쉬어가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2080.91에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줄여 10시께 약세로 돌아섰고 10시39분 현재 1.32포인트(0.05%) 떨어진 2081.5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정책 이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오는 10월 양적완화(QE) 종료를 앞두고 있고 금리 인상 이슈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상훈 B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QE 종료는 시장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그보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언제로 잡을 것인지가 더 중요한 변수”라고 판단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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