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7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사출금형 전문가인 박대선 헌트피앤아이 대표(53)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박대선 헌트피앤아이 대표
여든아홉번째 수상자인 박 대표는 35년간 사출금형제조업에 종사해왔으며 2005년 헌트피앤아이를 창업했다. 사출금형은 공장에서 기계로 대량 생산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제품의 틀을 가리킨다.박 대표는 서울공고 1학년 재학시절 학업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후 작은 금형회사에서 일하며 기술을 배워나갔다. 이후 검정고시를 거쳐 야간전문대 기계과에 입학해 금형설계를 전공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박 대표는 "평범하게 학교부터 졸업했다면 오히려 금형분야라는 기회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일기반 학습(Work-Based Learning)을 장려했다.박 대표가 설립한 헌트피앤아이는 초정밀 금형·사출 전문업체로 2013년 기준 연 매출액 198억원 규모의 강소기업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도광판(LGP)외 내장용 배터리팩, 충전기, 플립커버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사출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도광판 제품은 이라이콤 등 대형 밴더사를 통해 삼성SDI, 이랜텍, 애플 등 유수의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또한 헌트피앤아이는 전동 사출기 등 사출금형 장비와 항온항습 클린룸 기술, 도광판 자동포장장치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박 대표는 헌트피앤아이의 성공 비결을 "사출금형 한 우물만 팠기 때문"이라고 꼽으며 "망한 회사들은 항상 자기들이 모르는 걸 시도했다가 그렇게 되더라.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시장의 요구에 맞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전혀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기 보다는 초정밀 사출금형 분야에서 독보적인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전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헌트피앤아이는 고용부의 일학습병행제 참여 기업으로, 직원들이 금형 전공학과가 있는 대학에 진학할 경우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단국공고, 서울공고, 춘천공고, 대림대 등과 MOU를 맺어 금형 전공 졸업생들을 채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면서 무엇보다 젊은 친구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며 "인재 양성의 차원에서도 매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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