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글로벌 유명 항공사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의 무력충돌이 연일 격화되자 로켓 공습이 우려되는 이스라엘 노선의 운항 중단을 잇달아 선언했다.22일(현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델타항공과 US에어웨이가 서둘러 운항 취소를 선언하자 곧바로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자국 항공사에 이스라엘 운항 금지를 공식 발표했다.이어 독일과 프랑스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는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안전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텔아비브로 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이는 하마스의 로켓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주변 2㎞ 지점에 떨어져 승객의 안전이 위협받은 상황이 발생하자 서둘러 내린 조처다.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을 정기 운항하는 델타항공은 로켓 공습 소식을 듣고 차후 공지 때까지 이스라엘행 운항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승객 273명, 승무원 17명을 싣고 텔아비브로 향하던 델타항공 468편은 이날 지중해 상공을 비행 중 프랑스 파리로 긴급 회항했다.루프트한자는 자회사인 저먼윙스, 오스트리아항공 스위스인터내셔널항공을 포함해 모든 텔아비브행 항공편 운항을 36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루프트한자는 탑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한 예비적인 조치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에어프랑스도 안전을 이유로 추후 공지 때까지 텔아비브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다. 에어프랑스 안전 담당부는 이스라엘 현지 상황을 계속해서 점검할 예정이다. 15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공습으로 양측의 인명 피해가 600명에 육박하고 민간 시설 포격도 점차 늘면서 국제 사회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17일 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던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한 298명이 모두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자 세계 여러 항공사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승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텔아비브 운항을 전면 취소했다"며 "매일 사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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