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살아난다]오피스텔 지고… 목좋은 상가 뜨고

경기부양 앞세운 새 경제팀 출범… 부동산, 어디에 투자할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경기부양 기조를 내세운 최경환 새 경제팀이 출범하며 부동산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강남권 재건축시장은 이미 시세를 문의하는 이들로 떠들썩하다. 분위기를 감지하고자 하는 것이지만 실제 금융당국이 LTV와 DTI 완화조치를 취할 경우 2주택자 이상 고액자산가들이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최근 2주택자 전세임대소득 과세방안을 백지화하는 등 과감한 수정이 이뤄진다는 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전문가들은 우선 강남 재건축아파트가 주택시장의 심리를 진단하는 바로미터로 보면서도 과거와 같은 높은 집값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대체 상품에 대한 반사이익을 점치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인 오피스텔과 상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양극화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상반기에도 오피스텔과 상가간 명암이 엇갈렸다. 오피스텔은 공급 과잉, 임대수익률 하락, 공실률 증가 등의 악순환이 계속된 반면 상가는 마곡, 위례, 세종시 등에서 관심이 높아지며 투자 열기가 이어졌다. 이 결과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전기대비 0.01%p 하락한 5.78%에 그쳤다. 2007년 상반기(6.86%) 이후 꾸준한 내림세다. 상반기 오피스텔 입주물량(1만4549실)은 전년동기(1만4486실)와 비슷했지만 신규 물량이 2만4448실로 같은기간 59% 늘어난 결과다. 더욱이 하반기에도 총 2만8230실이 입주할 예정으로 공실 위험이나 치열한 임대경쟁까지 예상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지난 2004년 상반기(4만8975실)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하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다"며 "이로인해 수익성은 물론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상가시장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전국 154개 상가가 분양에 돌입해 전년동기(113개) 대비 36%나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서울ㆍ수도권의 경우 마곡, 별내 등에서 78개 상가가 집중됐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51개)가 전기대비 82% 가량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관심이 쏠리며 가격도 뛰었다. 상반기에 공급된 154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660만원(1층 기준)으로 2062만원을 기록한 전년동기 대비 29% 치솟았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상가의 경우 상반기에만 위례, 마곡, 문정 등 입지가 좋은 곳에서 상품이 쏟아지면서 주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저금리 기조가 오랜동안 계속되고 부동산 상품이 다양화되며 자산가들은 이제 특정 투자상품에 몰리지 않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 금융권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다고 판단되는 틈새상품에 투자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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