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왓슨이 디오픈 둘째날 경기 도중 갤러리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호이레이크(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br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백전노장' 톰 왓슨(미국)이 143번째 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에서 역대 최고령 본선 진출 기록을 경신했다는데….1949년생, 65세다. 19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7312야드)에서 끝난 2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 공동 56위(2오버파 146타)에서 막차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종전 기록 역시 2년 전 자신이 작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틀 연속 1오버파씩을 치는 차분한 경기를 펼쳤다.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었고, 둘째날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가 있었다.왓슨이 바로 디오픈에서만 5승(1975년, 1977년, 1980년, 1982년, 1983년)을 쓸어 담는 등 메이저 8승을 포함해 PGA투어 39승을 수확한 '골프전설'이다. 2009년 턴베리에서는 더욱이 4라운드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치며 '환갑투혼'을 발휘하다가 최종일 스튜어트 싱크(미국)와의 연장전에서 분패해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올해는 미국의 라이더컵 캡틴까지 맡았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그러자 왓슨의 2009년 준우승 당시 당초 역대 우승자들이 만 60세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규정을 바꿔 '톱 10'에 진입한 역대 우승자는 5년간 더 출전할 수 있도록 규칙까지 개정했다. 왓슨의 5년간 출전권이 올해로 만료되자 내년에는 벌써 초청장까지 보냈다. 2015년은 특히 '골프 성지(聖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치러지는 무대다. 왓슨에게는 1975년 커누스티에서의 첫 우승 이후 꼭 40년이 되는 해라는 의미도 있다. 왓슨은 "최선을 다했고, 일단 3라운드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이뤘다"며 "나이 먹은 사람이 남은 주말 경기에서 얼마나 더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는지 한 번 지켜보자"며 여유를 보탰다. 왓슨과 함께 경기를 치른 2011년 우승자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정말 엄청난 일"이라며 "내가 65세가 된다면 나는 아마 어디에 있을지도 모를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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