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오늘 회추위 구성…차기 회장 누가될까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왼쪽부터).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10개월째 공석인 손해보험협회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다. 손보협회는 18일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회추위는 협회 6개 이사회사의 대표이사들과 외부전문가 2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며 "회추위의 1차 회의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과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해도 차기 회장으로 유력시됐지만 낙하산 논란으로 후보군에서 한발짝 물러난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도 여전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자의 공공기관 재취업을 부정적으로 표현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에 나서면서 보험회사나 보험학계 출신 협회장이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권익보호와 애로사항 등을 제대로 대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법개정 등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힘(?)있는 협회장을 바라는 분위기다. 손해보험업계에 산적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관료 출신의 인사가 선임되길 원한다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협회장 선임이 장기간 미뤄지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새로운 먹거리 창출 등 업계 현안 해결에 곤란을 겪고 있다"며 "협회의 대외문제를 해결하고 금융당국과 소통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사가 협회장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전 보험개발원장은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으로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맡고 있다. 유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보험분야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김 전 보험연구원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재무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에 재직 중이다. 김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회추위는 이사회사인 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LIG손보ㆍ농협손보ㆍ롯데손보ㆍ서울보증보험 등이 참여해 구성하며 협회 상임이사 6인(회원사 대표이사)과 외부 전문가 2인으로 이뤄진다. 향후 회추위에서 후보를 복수 추천하면 총회에서 회원사 투표를 통해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회장으로 선출된다. 손보협회장직은 지난해 8월 말 문재우 전 손보협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10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현재 장상용 부회장이 회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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