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일 깊은 러프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우스포트(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다 잡은 기회를 놓쳐 아쉽다."'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놓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4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골프장(파72ㆍ645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5타를 까먹고 결국 4위(1오버파 289타)로 밀려났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호기였다. "매홀 생각대로 안 됐다"는 박인비는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살렸다면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초반에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게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자평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해서는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9월 에비앙챔피언십도 있지만 이번 대회가 더 욕심나는 대회였다"고 털어놨다.후반에 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16번홀까지도 남은 2개의 파5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 18번홀에서는 특히 2온이 가능했는데 티 샷이 러프에 떨어져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사흘과 달리 바람이 강해 당황했다"며 "18번홀 티 샷 역시 강풍에 밀려 깊은 러프로 빠졌다"고 했다. 박인비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한국으로 귀환한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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