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수영장에서 현장학습에 참여했던 한 초등생이 중태에 빠졌다. (사진:KBS2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부산 수영장 사고, 황당 해명 "학생이 많아 다 지켜볼 수 없었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실내 수영장에 현장학습을 갔던 초등학생이 사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10일 해운대 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 10시10분쯤 해운대구 모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모 초등학교 4학년 이모군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을 수영강사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이 없는 중태다"라고 밝혔다. 사고는 수영장 측이 설치한 물속 깔판의 벌어진 틈 사이에 이군의 신체 일부가 끼면서 일어났다. 수영장 측은 수심 1.5m의 성인용 풀장을 초등학교 현장학습을 위해 물속에 가로 1m, 세로 2m, 높이 45㎝가량의 깔판 25개를 연결했는데, 고정핀 35개를 사용해야 하지만 3개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수영장 측은 "학생이 많다보니 다 지켜볼 수 없었다"고 해명했고, 학교 측은 "여선생님들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서 지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수영장에는 160명의 학생들이 현장학습을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안전요원은 단 세 명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솔교사 여섯 명은 2층에 있는 전망대에 머물렀다. 경찰은 수영장 관리 책임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 이군은 사고 직후 응급처치를 받아 의식이 돌아왔고, 폐에 약간의 물이 들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군의 상태가 호전돼 11일 호흡기를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부산 수영장 사고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부산 수영장 사고, 안전은 제일 중요하지만 항상 다른 이유들에 쉽게 무시되는 것 같다" "부산 수영장 사고, 아이가 괜찮으니 다행이다" "부산 수영장 사고, 그래도 사람들이 이런 일에 경각심을 가져서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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