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제8호 태풍 '너구리'가 일본 열도 방향으로 북상함에 따라 9일부터 한반도가 직ㆍ간접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따라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과 물결이 거세지므로 조업 선박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령 괌 남동쪽에서 발생한 태풍 너구리가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너구리는 중심기압 935h㎩(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시속 173㎞로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너구리는 8일 오전 3시께 최대풍속 194㎞의 '대형 태풍'으로 발달한 뒤 오키나와 남서쪽 약 26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이날부터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지역에 따라 비가 온다. 이어 너구리가 9일 오전 서귀포 남쪽 약 450㎞ 인근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다. 중부ㆍ남부 지역은 이날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간다. 강남영 기상청 태풍예보팀장은 "북쪽에 머물러 있는 찬 공기로 인해 태풍이 더는 동쪽으로 못 올라오고 일본 열도 쪽으로 지나갈 것"이라면서도 "태풍 경로가 유동적이라서 해안은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너구리는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풍위원회에 제출한 태풍 이름 가운데 하나다. 아시아태풍위원회는 예보의 혼동을 막기 위해 2000년부터 14개국이 제출한 고유어를 태풍 이름에 붙이고 있다. 한편 세월호 사고대책본부는 6일 밤 전남 진도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원하던 바지선과 소형ㆍ중형 함정을 목포 내항으로 이동시키고, 수색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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