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전시관 마련해 시진핑 주석 일행 별도 영접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맞이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나란히 시 주석의 국가 비전인 '중국몽(中國夢, 전 인민이 행복한 사회)'을 주제로 전시관과 동영상을 통해 시 주석 일행을 영접했다.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라호텔 영빈관 에머랄드홀에 마련된 삼성 전시관을 방문했다. 삼성은 '삼성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중국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삼성의 중국몽(中國夢)'을 주제로 최첨단 제품들을 전시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시 주석 일행을 안내했으며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과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등이 참석해 시 주석 일행을 영접했다. 이 부회장은 시 주석에게 세계 최대 105인치 커브드 울트라HD TV,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기어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 V낸드 등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래 혁신 제품의 기반인 반도체, 전지, 디스플레이 등 중국내 주요 사업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시 주석은 전시관을 둘러보며 중국사회의 일원으로 중국 인민에게 사랑받는 삼성의 나눔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영상물을 통해 소개 받았다. 삼성관 관람을 마친 뒤 시 주석은 구본무 LG 회장의 안내를 받아 LG 전시관을 관람했다. 구 회장은 제품 소개에 앞서 LG의 105인치 곡면 울트라HD TV를 통해 ‘중국몽(中國夢)을 함께 실현하는 LG’를 주제로 한 환영 영상을 함께 관람했다. 이 영상은 한중 다문화 가정의 한 여학생이 주인공으로 LG가 운영하는 다문화학교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며 미래에 양국간 가교 역할을 하는 외교관의 꿈을 담아 시 주석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지난 1993년 LG가 중국 후이저우에 첫 법인을 설립한 뒤 지금까지 중국과 함께 성장해 온 신뢰와 인연을 바탕으로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내용을 담았다. 영상 관람 뒤 구 회장은 시 주석에게 중국이 육성하는 전략적 신흥산업 정책과 연계된 LG의 전략 제품, 신기술 등을 소개했다. 총 330㎡(약 100평) 규모의 전시장에는 77인치 UHD 곡면 OLED TV를 비롯한 주요 TV 제품과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패널 등 LG전자와 LG화학의 제품들이 전시됐다. 중국이 7대 전략 신흥산업으로 '신에너지, 신에너지 자동차,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 신흥정보산업, 바이오, 신소재, 첨단장비 제조업' 등을 육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전시 제품들을 세밀하게 계획한 것이다. 특히 LG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G3'의 중국 출시를 비롯해 광저우 LG디스플레이 8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의 가동, 난징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립 등 중국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LG그룹 경영진도 총 출동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조준호 LG 사장,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시 주석 일행을 환대했다. 구 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은 이번에 세번째다. 지난 2005년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로 한국을 찾았을때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처음으로 면담을 한 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 수행 당시 두번째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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