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가 일본 시장에 또다시 진출한다. 2012년 에어아시아재팬 출범 당시 항공기 사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에어아시아가 일본 최대 IT기업인 라쿠텐과 손잡고 일본 항공 시장에 재진출한다. 에어아시아는 4일 라쿠텐, 옥타브, 노에비아, 알펜 등과 함께 '에어아시아재팬' 설립을 위한 주주동의서(Shareholders Agreement)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에어아시아는 에어아시아재팬의 지분 49%를 갖는다. 이어 옥타브 일본 인프라펀드 19%, 라쿠텐 18%, 노에비아 홀딩스 9%, 알펜 5% 순으로 지분을 나눠 갖는다. 옥타브는 인프라펀드이며 라쿠텐은 일본 내 오픈마켓 시장과 통신업 등을 주업으로 하는 일본내 최대 IT기업이다. 이어 노에비아는 화장품 회사이며 알펜은 레저스포츠용품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에어아시아는 일본내 오픈마켓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라쿠텐과의 공조를 통해 에어아시아 웹사이트 외 영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아시아는 에어아시아재팬을 통해 동북아 항공시장 장악 및 항공 네트워크 확보에 나선다. 특히 재출범하는 에어아시아재팬의 주요 주주 중에서는 항공운송업에 경험이 있는 기업은 에어아시아가 유일만큼 에어아시아재팬의 경영 전권을 에어아시아가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2년 에어아시아재팬의 첫 출범 당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2012년8월 전일본공수(ANA)와 합작해 에어아시아재팬을 설립해 일본내에서 저비용항공업(LCC)을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에어아시아(49%)는 ANA(50%)와의 경영 주도권 분쟁 속에 신속한 경영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수익 부재, 서비스 미비에 따른 고객 불만 증가 등이 발생했다. 이후 ANA는 에어아시아와의 결별을 선언했으며 에어아시아로는 ANA에 에어아시아재팬의 지분을 넘겼다. ANA는 이후 저비용항공사인 ANA는 바닐라에어를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에어아시아재팬의 첫 취항은 2015년 여름이 될 전망이며 일본 국내선 외에도 한국 노선 등 국제선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첫 진출 당시 ANA에 LCC 노하우만 전수해주고 에어아시아는 소득 없이 떨어져나갔다"며 "이전의 실패를 만회하고 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 거센 특가항공권 공세를 펼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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