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흥 에버랜드 부사장 2년만에 다시 삼성중공업으로
전태흥 삼성중공업 신임 CFO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승미 기자]삼성중공업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4개월간의 경영진단을 마무리 짓고 경영정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격 교체했다. 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신임 CFO로 전태흥 삼성에버랜드 건설사업부장(부사장·사진)을 선임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경영진단이 마무리 되며 후속 경영정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CFO를 교체했다"면서 "통상 경영진단이 끝나면 인사, 사업 재편 등의 후속 조치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전 부사장은 2012년 7월 삼성중공업 건설사업 부장에서 삼성에버랜드 건설사업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만 2년 만에 삼성중공업 CFO로 복귀했다. 전 부사장은 경영진단이 끝난 삼성중공업의 경영정상화 작업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초부터 최근까지 약 4개월 동안 경영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지고 올해 1분기에는 적자 전환하는 등 회사 사정이 나빠지자 12년 만에 경영진단이 단행된 것이다. 경영진단은 생산, 영업 등 전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경영진단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의 주력 사업인 해양플랜트에서의 문제점이 일부 발견됐다. 금융 위기 이후 상선 수주가 줄어들며 국내 조선업계는 신규 시장이 해양플랜트 시장에 주력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던 사업이었고 건당 수조원 단위의 대형 수주가 이어졌지만 일부 사업의 경우 당시 예상했던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등 값비싼 수업료를 치러야 했던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해양플랜트 관련 프로젝트 손실에 대비해 5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전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으로 복귀하자마자 발견된 일부 프로젝트의 부실을 해결하는 한편, 수주 시 적정 이익률을 확보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부사장이 삼성중공업 CFO로 이동한 뒤 공석이 된 삼성에버랜드 건설사업 부장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허진옥 전무가 선임됐다. 허 전무는 건설부문에서 구매 및 조달 담당을 거친 뒤 인사팀장을 거쳐 빌딩 사업을 담당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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