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외국인환자 매년 33%급증 왜?

의료기관 종별 외국인환자 비율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2010년 이후 매년 33%씩 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몽골 등에서 경기도를 찾는 환자들이 급증세다. 반면 일본 환자는 3분1로 급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 환자 매년 33% 증가 경기도의 외국인 환자유치는 2010년 처음으로 1만913명을 기록하며 1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2011년 1만7092명, 2012년 1만9347명 등 매년 30%이상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만5673명으로 3년만에 2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3년새 연평균 33%가량 외국인 환자가 늘어난 셈이다. 

진료과별 외국인환자 비율

지역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가 상대적으로 공을 들여 온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몽골 등지에서 경기도를 찾는 환자들은 크게 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2009년 67명에서 2013년에는 2417명으로 크게 늘었다. 카자흐스탄 역시 2009년 28명에서 2013년에는 613명으로 급증했다. 베트남도 2009년 66명이던 환자가 2013년에는 275명으로 4배이상 늘었다. 몽골은 2009년 81명에서 783명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일본 환자들은 2009년 6982명에서 2013년 2285명으로 급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인본인 환자는 전문적 의료보다 관광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최근 환율에 부담을 느낀 일본 관광객이 줄면서 환자들도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외국인 환자유치 노력 성과 

중증환자 비율

경기도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나눔의료, 해외의료인 연수, 글로벌 의료네트워크 사업 등 다양한 정책사업을 펼친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2013년 부천 세종병원을 찾은 러시아 하바롭스크시의 한 환자(57세)는 심장 관상동맥우회로 수술뒤 고국으로 돌아가 러시아 주치의에게 심장체크를 받고 있다. 또 이 자료는 세종병원으로 직접 전송돼 지속적인 관리가 되고 있다. 이 환자를 담당하는 현지 러시아 주치의는 2011년 세종병원에서 심장내과 연수를 마친 셰피체브 예브게니(Shepichev Evgenii)이다. 세종병원은 그동안 25개국에서 1200여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무료수술을 하는 등 꾸준히 나눔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 내 병원들의 적극적인 해외환자 유치노력도 주효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첨단 디지털 병원시스템을 기반으로 러시아에 의료IT를 수출하고 있다. 또 러시아 국비 의료인 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홍보효과로 매년 해외환자가 늘어 2013년 5500여명이 이 병원을 다녀갔다. 순천향대학 부천병원은 경기도가 지역선도의료기술로 육성하고 있는 MIS(최소침습수술)기술을 전략적으로 홍보해 효과를 보고 있다.  이 병원은 성형수술을 안심하고 할 수 있는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얼굴 미용 성형수술을 성공적으로 한 몽골 패션모델 사례 ▲최소절개 복강경 수술법으로 직장암 수술을 성공한 카자흐스탄 환자 사례 ▲관절 수술로 장애판정을 받지 않을 수 있었던 8살 러시아 소녀 사례 등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톡톡한 성과를 보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해외 환자가 2013년 4800명에서 올해는 7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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