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을 초과한 군 수송차량중 5톤차량의 경우 노후화율이 64%에 이른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군이 보유한 수송차량 수가 필요대수의 80~90% 수준에 불과한 것은 물론 노후율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수송차량은 크게 1.25톤, 2.5톤, 5톤 차량 등 세가지다. 수송차량은 전투병력을 작전지역까지 수송하거나 105mm 화포를 견인하는 등 작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군은 필요한 수송차량을 1.25톤 9113대, 2.5톤 1만 3749대, 5톤차량 4609대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보유율은 각각 91%, 81.5%, 89%에 불과하다. 수송차량의 노후화 문제도 심각하다. 수송차량의 경제수명은 1.25톤이 15년, 2.5톤 18년, 5톤 20년이다. 수명을 초과한 차량 비율은 각각 전체 보유차량의 13%, 32%, 64%에 이른다. 수명을 초과한 군 수송차량이 늘어나자 야전부대에서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작전에 노후화 된 수송차량의 투입을 꺼리고 있다. 군이 1990년대에 차량을 대량 구입하면서 교체시기가 됐지만 한꺼번에 이들을 바꾸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2.5톤의 경우 전체차량 1만1203대 중 절반인 6537대를 1990년대에 구매했다. 1994~95년 2년간 구입한 차량만 1464대에 달한다. 105㎜ 견인포를 차량 탑재형으로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도 차량 노후화 문제로 중단됐다. 차량탑재형 105㎜ 견인포를 낡은 5톤차량에 탑재할 경우, 장비무게와 발사충격을 견디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105㎜ 견인포 2000여문을 차량 탑재형 개량할 경우 이를 수송할 차량 2000여대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105㎜ 견인포를 개량할 경우 차량구입비가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예산 927억원을 들여 군수송차량을 교체할 예정이지만 전투능력을 제대로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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