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5월 CPI 상승률 1.5%…2009년 이후 최저(상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영국의 5월 CPI가 전년 동기대비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4월 CPI 상승률인 1.8%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전문가들이 예상한 5월 CPI 상승률 1.7%도 밑돌았다. 영국의 CPI 상승률은 6개월 째 영란은행(BOE)의 관리 목표치 2.0%를 밑돌고 있다. CPI 상승률은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2009년 이후 최장기간 BOE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예상 보다 낮아진 5월 CPI 상승률은 식료품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식료품(주류 제외) 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0.6% 하락했고 의류와 신발류 가격도 0.1% 떨어졌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주류, 담배,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해 이 역시 전월 상승률인 2.0%와 시장의 예상치 1.7%를 밑돌았다.5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으며 이 역시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이날 발표된 영국의 5월 물가상승률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한 풀 꺾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마크 카니 BOE 총재는 최근 지난해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매파’적 발언을 했고, 이에 따라 영국 안팎에서는 금리인상 우려가 고조됐었다. .카니 총재는 지난주 맨션하우스에서 열린 오찬 연설에서 "가계, 기업, 금융시장은 금리인상에 준비해야 한다"면서 "첫 번째 금리인상 시기가 시장의 예상 보다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BOE는 2009년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내린 뒤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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