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남서울예술인마을 작업실
영화배우 최은희를 비롯 ‘땅딸이’와 ‘뚱뚱이’란 예명으로 각각 유명했던 이기동과 양훈, 황정순과 함께 현모양처 어머니상을 주로 연기한 주중녀, 조각가 이영일, 탱화전문가 김영진 등 90여 가구가 살았다. 그리고 2000년 세상을 떠난 시인 서정주 또한 31년 동안 남현동에 살았다. 지난 2003년 예술인아파트가 철거되면서 예술인 마을이라는 명성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마을 곳곳에는 여전히 ‘예촌길’, ‘예촌어린이공원’ 등 예술인이 사는 마을이라는 흔적이 남아 있다. 구는 ‘남서울예술인마을’의 작가들이 중심이 돼 남현동이 문화를 이끌어가는 마을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예술과 자유의 거리로 대변되는 홍대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라는 장점으로 미술작가, 영상작가, 무용가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교류하며 창작의 동기를 부여받기도 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2008년부터 미당 서정주의 집인 ‘봉산산방(蓬蒜山房)’을 복원해 2011년 주민에게 개방했다. 지하 1, 지상 2층 옛 주택을 그대로 복원해 시인의 유품과 시집을 전시하는 전시장으로 시인의 문학세계와 자취를 느끼는 곳으로 운영돼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남현동은 미당 서정주의 집과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이 있어 예술인 마을공동체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현동이 서울을 대표하는 예술인 마을로 자리 잡아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활기찬 지역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