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둔화…'지분율 23%' 야후 주가 5.8% 급락파트너 27명…제리 양·둥젠화 IPO 후 이사회 합류 예정[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기업 정보를 추가로 공개했다.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지난달 초 제출했던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업데이트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추가 공개된 내용에는 27명 파트너들의 명단과 1분기 실적 등이 포함됐다. 알리바바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120억31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62%에 비해 매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알리바바의 분기 매출 증가율이 4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알리바바 2대 주주인 야후가 알리바바의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45.3%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 51.3%에 비해 둔화됐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55억4300위안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마트폰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알리바바의 매출 증강율과 영업이익률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알리바바 지분 24%를 갖고 있는 야후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9거래일 만에 약세를 보이며 전거래일 대비 5.77% 급락마감됐다. 야후는 IPO를 통해 알리바바 주식 2억800만주를 매각해 3억1500만주(14%)만 남길 예정이다. 알리바바 파트너들의 숫자는 잭 마 회장을 비롯해 27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28명이라고 밝혔으나 1명이 줄었다. 알리바바는 1명이 준 것과 관련해서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27명의 파트너 중 9명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27명의 파트너들은 알리바바 9명 이사 중 절반 이상에 대한 지명권을 갖고 있다. 현재 알리바바의 이사회는 마 회장을 비롯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소프트뱅크는 알비바바 지분 34.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알리바바는 제리 양 야후 공동 창업자가 알리바바 이사회에 재합류할 것임을 알렸다. 알리바바는 양을 비롯해 홍콩 1대 행정장관이었던 둥젠화, 마이클 에반스 전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에 IPO 후 이사로 합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은 야후의 알리바바 10억달러 투자를 이끌어내고 2005년 알리바바 이사가 됐다. 양은 2012년 1월 야후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고 알리바바 이사 자리도 내놓았다. 2년 여만에 알리바바 이사로 복귀하는 셈이다. 알리바바는 두 가지 전자상거래 사이트 티몰과 타오바오의 실적도 공개했다. e베이와 유사한 타오바오의 1분기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2950억위안을 기록했다. 아마존닷컴과 비슷한 형태인 티몰의 경우 90% 급증한 1350위안으로 집계됐다. 두 사이트 모두 거래량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둔화됐다. 타오바오의 경우 광고가 주요 매출원이지만 티몰의 경우 거래 수수료로 매출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거래당 매출은 티몰이 더 많다고 알리바바는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자회사인 지급결제 업체 알리페이와 관련, 일부 중국 은행들이 하루 송금액을 1만위안에서 5만위안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알리페이의 모회사인 스몰앤마이크로파이낸스서비스컴퍼니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바바는 올 여름 말이나 가을 초께 뉴욕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가 얼마인지,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중 어디에 상장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기업 가치는 약 1680억달러로 추산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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