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IT엔지니어 영입…실리콘밸리 진출

맥도날드가 페이팔, 페이스북 등에서 엔지니어들을 영입해 IT업계 진출에 나선다.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맥도날드가 세계 IT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 입성했다. 해외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15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위치한 서민 거주지역인 텐더로인(Tenderloin)에 새 지점을 열었다고 전했다. 주목할 부분은 맥도날드가 여기서 햄버거가 아닌 디지털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는 사실이다. 맥도날드의 새로운 기술 거점이 될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 658번가 지점은 얼마 전 페이팔, 페이스북, AOL, 야후 등으로부터 엔지니어들을 영입했다. 이에 더해 앞으로 20명 정도를 더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의 새 지점이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는 최근 IT업계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트위터, 야머, 스퀘어, 원킹즈레인 등은 이미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에 정착했다. 이러한 IT 업계 진출과 디지털 기지 구축 등은 모두 맥도날드의 신임 디지털 담당 임원인 아티프 라 피크(Atif Rafiq)의 아이디어다. 아티프는 지난해 하반기 아마존에서 맥도날드의 임원으로 새로 부임했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다른 여러 패스트푸드 체인점들과 마찬가지로, 맥도날드는 이미 미국에서 디지털 결제 분야에 진출한 바 있다. 최근에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을 기념해 전세계 고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증강현실(AR) 게임인 'McDonald's GOL!'도 선보였다. 이 게임은 안드로이드나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웹사이트(//gol.mcd.com)에서 접속이 가능하다. 테크크런치는 "맥도날드가 새로 영입한 기술자들과 무슨 일을 벌일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며 "다만 맥도날드의 실리콘밸리 진출은 프렌치 후라이나 햄버거와는 아무 상관없을 것 같은 기술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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