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비세그라드 4국 외교장관회의 내달 개최 추진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중유럽 4개국(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지역협의체인 비세그라드 그룹과 한국이 다음 달 중 첫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15일 "다음 달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비세그라드 4개국과 한국 외교장관이 참여하는 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양측은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4개국 정무차관보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첫 고위급 정무회의에서 의제 등 외교장관회의 관련 사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창설된 비세그라드 그룹은 현재 유럽연합(EU) 내부의 지역협의체 성격으로 활동하고 있다.비세그라드 국가중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외교부와 남북 겸임 상주공관 국가들의 협의체인 '한반도 클럽' 소속이고 폴란드와 체코는 외교부가 북한 단독 상주국가들과 만든 협의체 '평화클럽' 소속 국가이다.한반도 클럽은 지난 2월18일에, 평화클럽은 지난달 30일에 각각 출범했으며, 우리 정부와 남북 상주 공관 보유국들 간 소통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비세그라드 회원국은 한반도클럽과 평화클럽에 각각 속해 우리 정부의 북핵 정책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과거 성공적으로 체제 전환을 이룬 비세그라드 그룹과 고위급 협의 채널을 구축하면 대 북 핵 정책 공조는 물론, 통일 기반 마련을 위한 논의에도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정책 공조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지역 그룹을 만든다는 의미"라면서 "(헝가리 수교로 시작된) 북방외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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