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두 회사 공장이 컨베이어로 연결돼 돌아가네

Wow! Brazil, 월드컵토피아 그 현장 - 현대모비스 현지공장

【삐라시까바(브라질)=조영신기자】현대자동차 해외 공장 어디를 가든 항상 바로 옆에 함께 건설되는 공장이 있다. 바로 현대모비스 모듈공장(MBR)이다.브라질 삐라시까바 현대차 브라질공장도 예외는 아니다.현대모비스 브라질 모듈공장은 지난 2011년1월 착공, 2012년 9월부터 현대차의 브라질 현지 전략모델인 HB(HYUNDAI BRAZIL)20 모델의 칵핏과 리어샤시, 범퍼(프론트/리어) 모듈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 브라질 공장 근로자들이 현대차에 납품할 자동차용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130여명의 브라질 현지 근로자들이 각 파트별로 현대차에 공급할 모듈 생산에 여념이 없다.15만4200㎡(약 5400여평)의 공장 내부는 크게 사출라인과 도장라인, 모듈생산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언뜻보면 다른 현대모비스 해외 공장과 다름없는 구조다. 하지만 세계 다른 현대모비스 어떤 공장에도 없는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현대모비스와 현대차는 한 몸 =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현대모비스 모듈공장과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연결하는 컨베이어 시스템.현대모비스 브라질 모듈공장에서 생산된 칵핏 모듈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바로 옆 현대차 의장공장으로 옮겨지고 있었다.이갑희 현대모비스 법인장은 "사출과정과 도장공정을 끝내 자동차 부품이 모듈생산 라인에서 조립된 후 곧바로 컨베이어를 통해 현대차 공장으로 옮겨지는 컨베이어 구조물을 갖추고 있다"며 "모듈 이송 시간 단축은 물론 품질저하를 막기 위해 컨베이어 시스템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실제 현대모비스 공장과 현대차 공장 외부에서 보면 두 공장은 컨베이어 터널로 연결돼 있다.이 법인장은 "물류비 절감은 물론 신속한 부품공급이 가능, 현대차 생산 효율 극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된 모듈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30m 떨어진 현대자동차 브라질공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4시간 풀 가동에 들어간 MBR = 현대모비스 브라질 모듈공장의 라인이 가동되는 시간은 오전 6시. 6시부터 생산에 들어간 1교대 근로자들은 오후 3시까지 모두 9시간을 근무한다. 이후 2교대 근무자들은 새벽 1시까지 8시간, 다시 3교대조는 오전 6시까지 근무하는 구조다. 말그대로 24시간 쉴 틈없이 공장이 가동된다. 현대차가 연간 18만대 풀가동 체제로 운영되면서 현대모비스도 풀가동중이다. 현대모비스 브라질 모듈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40대. 하루 840대의 모듈을 생산, 현대차에 공급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공장을 풀가동, 올해 17만5000대의 모듈을 생산키로 했다. 현대차 연간 생산목표인 18만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이 법인장은 "현대차의 브라질 현지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공장을 3교대로 가동하고 있다"며 "올해 17만5000대를 생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브라질에 전파된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공장 가동 16개월만에 누적생산 2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1년 4개월만에 누적생산 20만대를 돌파할 수 있었던 배경은 품질. 공장 가동 초기부터 품질에 주력, 생산라인이 멈춘 적이 없다.현대모비스 브라질 모듈공장에서 품질만 전담하는 인원만 70명에 달한다. 사출과 도장, 모듈 등 매 공정이 끝날때마다 품질검사를 실시,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이를 위해 현대모비스 브라질 모듈공장은 바코드시스템과 에코스 시스템, 모니터링 시스템, 식별등 시스템 등 품질 강화시스템을 도입했다. 4단계 시스템을 모두 통과한 모듈만이 컨베이어 벨트에 놓여질 자격이 주어진다는 설명이다.법인장을 포함 현대모비스 브라질 모듈공장 직원들의 하루 일과도 품질회의를 시작으로 시작된다. 공장 가동 이후 단 한차례도 빠짐없이 품질회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이 법인장은 "브라질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대규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현대차가 중남미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ascho@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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