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나영기자
삼성 '기어2' 스마트워치.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삼성과 페블이 미국 스마트워치 시장을 장악했다. 11일(현지시간) 해외 IT전문매체 씨넷은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NPD의 조사 결과 지난 10월 이후 현재까지 미국 스마트워치 총 판매량인 9600만달러의 78%를 삼성이 차지해 1위를 달렸고, 페블은 18%로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씨넷은 "나머지 4%는 소니·퀄컴 등이 나눠가졌을 것"이라며 "나머지 매출은 지난해 연휴기간에 집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제로 스마트워치를 구입했거나 향후 구매의사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최근 NPD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20%만이 스마트워치 구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또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스마트워치 구입의 제한요소로 비싼 가격을 꼽았다. 매체는 "그럼에도 계속된 프로모션과 업체 간 경쟁, 스마트폰과의 결합할인 등으로 스마트워치의 평균 가격이 189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벤 아놀드 NPD 산업분석 부문 상임이사는 "스마트워치 시장도 점점 세분화될 것"이라며 "가격대도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해져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넷은 기사에서 아이워치를 언급하며, 삼성과 페블의 독주가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매체는 "헬스기기를 지향하는 아이워치가 출시될 경우 현재 삼성과 페블의 지위는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며 "애플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