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리워드앱 앱스토어 등록 거부 논란

광고 영상 보거나 SNS 공유로 리워드 제공하는 앱들 등록 거절돼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애플이 다른 앱의 광고 영상을 보면 보상을 제공하는 리워드앱의 등록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자 커뮤니티 스택오버플로우에는 부당하게 앱 등록이 거부된 앱 개발자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등록이 거부된 앱은 다른 앱의 광고 영상을 보거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앱의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 일정한 리워드를 제공하는 보상앱들이다. 보상앱은 앱 광고를 보거나 일정한 미션을 수행하면 적립금이나 쿠폰을 받을 수 있어 '앱테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앱이다.

심지어 개발 소스코드를 바꾸지 않고 이미지 정도만 업데이트한 앱들도 거절됐다. 한 개발자는 "이미 3차례나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됐던 앱에서 이미지만 몇 군데 업데이트했을 뿐인데 등록이 거부됐다"며 부당함을 주장했다. 애플 측은 해당 앱에 개발자 규정 위반이 있었기 때문에 앱스토어 등록이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애플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프로모션 혹은 구매 유도 앱은 거절한다(2.25항)]이거나 '가짜 리뷰 혹은 보상을 제공하는 리뷰 등의 방법을 통해 유저 리뷰나 차트 랭킹을 조작하는 앱은 삭제된다(3.10항)'"라고 명시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약관의 운영 준칙이 불투명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애플이 말하는 기준들의 적용 수위와 범위가 모호하며 자의적이라는 것이다. 규정 위반 사항과 관련 애플 측과 앱 개발자와의 논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불공정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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