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월포드 ''블러드 브라더스'는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뮤지컬'

배우 조정석의 3년 만의 무대 복귀작...오는 2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

글렌 월포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의 작품 '블러드 브라더스'가 오는 27일부터 9월14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최근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배우 조정석의 3년 만의 무대 복귀작이다. 9일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글렌 월포드 연출가는 "'블러드 브라더스'에서 주인공 '에디'와 '미키'는 서로 쌍둥이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서로를 만났고, 14살이 돼서 재회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두 사람의 관계가 마법적이고 운명적인 관계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러드 브라더스'를 "비극과 희극, 코미디와 마법이 모두 들어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무대에서 세트와 음악, 편곡도 새롭게 했으며, 늘 창조적인 작업을 하길 바란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창조성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블러드 브라더스'는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뮤지컬로, 쇼뮤지컬이나 상업뮤지컬의 길을 걷지 않은 작품이다. 1980년대 초반부터 윌리 러셀 작가와 작업을 했으며, 오래 전부터 그의 팬이었다. 최근에는 라이선스 뮤지컬은 어느 지역에서 상영하든 똑같이 공연해야 하는 조건을 달지만 윌리 러셀 작가는 오히려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았다. 자신의 작품이 패키지 여행상품처럼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독일, 일본,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늘 새롭게 창조된 작품이 '블러드 브라더스'다." (글렌 월포드)작품에서 배우 조정석과 송창의는 쌍둥이 형제 중 자유분방하고 순수한 '미키' 역을 맡는다. 쌍둥이 동생 '에디' 역은 배우 장승조와 오종혁이 캐스팅됐다. 이들 배우들은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20여년의 세월을 특수 분장 없이 오로지 연기만으로 표현해야 한다. 이외에도 진아라 구원영 김기순 문종원 배준성 최유하 심재현 등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조정석은 오랜 만에 무대에 복귀한 소감으로 "친정에 온 느낌"이라며 "3년이란 세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다시 공연하는게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이 작품을 너무나 '강추'해서 처음 접하게 됐다. '쇼뮤지컬'의 특성 보다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각 장면이 쌓이고 쌓여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정석과 함께 '미키' 역에 더블 캐스팅된 송창의는 "어린시절부터 어른까지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고 도전을 많이 해야 하는 작품이지만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차원에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블러드 브라더스'는 1983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후 24년간 1만회 이상 공연한 작품으로, 1983년 웨스트엔드 올리비에상 최우수 뉴 뮤지컬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93년에는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에서 드라마데스크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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