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줄'(아끼고 따내고 줄인다)로 허리띠 졸라맨 중구

인건비·행사성 예산 대폭 절감, Sun-set(사업 일몰제) 등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중구(구청장 최창식)가 갈수록 심각한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2014년 긴축재정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예산 절감에 나섰다.

최창식 중구청장

이를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특별대책반을 구성, 부서별로 예산 절감과 세입 확충 특별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중구의 강력한 허리띠 졸라매기는 한마디로‘아·따·줄’이라 표현할 수 있다. '아끼고 따내고 줄인다'는 의미다.우선 각종 행사, 축제성 비용을 5% 이상 줄이고 인건비, 사업비 등을 대폭 절감할 계획이다. 유사한 행사는 통·폐합하고 효율적인 인력 배치로 증원을 억제한다. 모든 사업을 원점(Zero-Base)에서 사업효과, 타당성 등을 철저히 따져 낭비를 줄인다.특히 실효성이 낮거나 성과가 부진한 사업은 축소 폐지 또는 통합하는 Sun-set(사업 일몰제)을 추진해 답습적인 관행을 탈피하고 성과중심으로 구 재정을 건전하게꾸려 나갈 방침이다.또 각종 보고 문서를 흑백으로 출력토록 하고 우편메일 등 전자결재 활성화로 종이없는 사무실을 만들어 사무용품 절약을 생활화한다.세입 확충 방안으로 세입특별대책 T/F팀을 구성해 다양한 경영 기법 도입으로 신규 세원을 발굴하고 계약방법 개선 등 비용 현실화 등을 통한 세입 증대에 나선다.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한 재산압류, 공매, 명단 공개 등으로 체납 징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대외기관의 각종 예산을 따내 구 재정을 확충해 나가는 방안도 추진한다.현안사업에 대한 국·시비 보조금을 받아내기 위해 정부 및 서울시와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추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적극 발굴해 시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한다.특히 대외기간 평가 또는 공모사업에 적극 응모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준비로 평가에 대비한다.중구는 세목교환 등 세제개편 등으로 올 한해만 601억원 세수가 감소했다. 이는 2014년 자체세입 1646억원의 36.5%를 차지하는 액수다. 세수 감소분에 대한 재정보전금마저 올해부터 중단돼 보통교부금 단체로 전락했다.그래서 2004년 92.7%로 한 때 전국 1위를 차지하던 재정자립도 역시 큰 폭으로 떨어져 올해 63.5%에 불과할 정도로 재정여건이 악화됐다.이런 실정에 맞춰 지난 3년간 긴축재정으로 인건비, 행사성 예산 148억원을 절감하고 세외수입 105억원을 확보했다. 84개 사업에 61억원의 인센티브를 따내는 큰 성과도 이뤘다.최창식 구청장은 “예산을 대폭 절감, 종자돈을 확보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구민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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