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 주요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6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부양조치를 발표한 덕분에 유로존 국채 금리를 일제 급락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0%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2.612%까지 하락해 블룸버그가 1993년 스페인 국채 금리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도 장중 최대 0.21%포인트 하락해 사상 최저인 2.723%까지 떨어졌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도 1990년 블룸버그가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1.656%까지 하락했다. 프랑스 5년물 국채 금리도 사상 최저인 0.509%까지 떨어졌다. 그리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5%포인트 급락하면서 5.78%로 하락했다. 낙폭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그리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77%까지 하락해 4년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크레디트 아그리꼴의 루카 젤리넥 투자전략가는 "ECB가 저금리 정책을 더 오래도록 지속시키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ECB는 현재 유럽 신용시장을 재통합하려 애쓰고 있으며 이는 유럽 내 주변국들에 매우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재융자 금리(refinancing rate)를 0.25%에서 0.15%로 0.10%포인트 인하했고 단기 예치금리도 0.1%포인트 인하해 -0.1%포인트 낮췄다. ECB가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것이다. ECB는 이와 더불어 대출을 늘리려는 은행에 4000억유로 규모의 타깃형 장기대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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