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의 분쟁 도서 일부를 점거한 데 이어 다른 섬 주변으로 진출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BS-CBN 방송은 5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중국 측이 분쟁해역의 일부 다른 지역에서도 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아키노 대통령은 중국 선박들이 개빈과 칼데론 등 일부 암초 부근에서 목격됐다면서 중국이 이들 선박을 내세워 해당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는 최근 중국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중국명 시사군도) 외에 스프래틀리 군도(쯔엉사·난사군도) 등에서도 분쟁 상대국들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중국은 최근 파라셀 군도에서 베트남의 반발을 무릅쓰고 원유 시추를 강행해 부근 해역에서 양국 간 첨예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이에 앞서 중국 선박들은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에 진출해 필리핀 선박들의 진출을 저지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마비니 등 일부 암초와 칼라얀 군도, 스카버러 섬(중국명 황옌다오)의 다른 지역에도 잇따라 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필리핀은 이 같은 내용을 중국을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제소해 국제법을 통한 분쟁해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올해 12월 중순까지 분쟁 도서 영유권 주장을 입증할 공식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는 ITLOS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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