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환의 삼바, 브라질 월드컵!②] 왜 축구의 일류 자원은 브라질 출신 선수들인가?

[문성환의 삼바, 브라질 월드컵!②] 왜 축구의 일류 자원은 브라질 출신 선수들인가? ‘축구’에서 ‘희로애락’을 절실히 느끼는 나라가 바로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다. 브라질 현지에서 보면 사방을 둘러보아도 축구와 관련이 없는 것이 하나도 없다. 거리를 지나가도 축구를 하는 모습들 자신들이 좋아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광경들 또한 광고 현수막 그리고 라디오 및 텔레비전에서도 일상적으로 축구에 관련 된 것들이 지배를 한다. 이렇듯 브라질에서는 축구가 그들의 뜨거운 심장인 것이다. 전 세계 축구시장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다. 그 만큼 브라질은 축구선수의 자원의 나라이다. 빈부의 격차가 심한 브라질은 어릴 적부터 축구선수가 되어야 의식주를 해결하고 성공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큰 나라이다. 동네 함께 자라난 친구 및 선후배들이 축구시장에서 성공을 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을 직접 접하기에 불가능한 로또가 아니라 현실 가능한 로또가 되어 버린 것이다. 유럽처럼 어릴 적부터 체계적인 클럽 시스템으로 축구를 접하는 것이 아닌 브라질은 일명 ‘길거리 축구’ ‘동네 축구’에서부터 시작한다. 즉 운동장과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공만 있다면 인원수에 제한 없이 맨발이라도 불사하고 공을 가지고 즐긴다. 브라질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을 배출 할 수 있는 정답은 바로 여기에 있다. 가르침이 먼저가 아닌 자연적으로 공을 접하면서 공에 대한 감각을 몸소 키워나가고 누가 뭐라고 지적을 하지도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드리블도 해보고 패스 감각도 키우면서 창의적인 플레이들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브라질 축구의 정답 중에 하나는 어린 시절부터 11인제 축구가 아닌 5인제 풋살부터 시작한다. 즉 좁은 공간에서의 헤쳐 나오는 기술 및 개인 드리블 순발력 민첩성들을 5인제 풋살에서 익힌 후 11인제 축구로 전향하는 것이다. 브라질 축구 시스템이 체계적이라고는 볼 수는 없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는 범위 내에선 나름 큰 틀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억압된 규율이 속해있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고 친밀감이 넘치는 브라질의 축구 문화가 오랜 시간 뿌리 내렸기 때문에 브라질 출신의 선수들이 전 세계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브라질 국민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각자 좋아하는 팀들이 다 있다. 한 가정이라도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각각 선호하고 좋아하는 팀들이 각기 다르며 주말 축구 리그가 열리게 되면 좋아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직접 가서 축구를 축제로 즐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브라질 사람들은 잘 살기 위해 돈을 버는 목적도 있지만 축구를 보기 위해 돈을 버는 목적도 크다. 우리나라처럼 친척들이 모이면 자식 키우는 부분에 대해서 성적이 올랐느냐? 학원은 어디 보내느냐? 대학은 어디를 보낼 거냐? 이런 질문이 아닌 브라질에선 축구는 시키느냐? 어떤 팀을 좋아하냐? 축구가 그들에겐 1순위인 것이다. 나라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겠지만 브라질은 진정 축구에 미친 나라이자 축구의 자원이 무한정 풍부한 나라이다. 또한 빈부가 격차가 심한 브라질이기에 그들이 사랑하는 축구로서 성공을 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기에 절실함과 절박함이 더 강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온통 축구에 빠진 나라가 또 브라질이기에 다른 어느 나라보다 훌륭한 축구 선수가 나올 수 있는 확률이 큰 것이다. 앞으로도 자원의 나라 브라질에서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들의 머리와 가슴에 ‘축구’라는 단어는 삶의 정답이자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진정 축구를 할 수 밖에 없는 나라가 브라질인 것이다.◆문성환 객원해설위원

문성환 객원해설위원

1984년 7월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나 안산 선부초등학교와 여주 중학교 졸업하고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나 현지 학교를 다녔다. 2000년 브라질 프로축구 세네 유스팀인 뉴 호피 에스콜라(new hope escola)에서 2년 동안 축구 유학을 했고, 2003년부터 스페인 레우스(Reus) 대학교에서 스포츠 마케팅과 에이전시 공부를 했다. 브라질 유학시절 인연으로 2011년부터 상파울루주 2부 리그 아틀레티코 소로카바(AT. Sorocaba) 팀의 국제마케팅 업무를 담당해왔다. 국내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SH 스포츠에이전시와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전문 채널 SPOTV 해설위원.<객원해설위원 칼럼은 아시아경제신문의 논지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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