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정하지 못했다”는 40%대 유권자 끌어안기 온힘…대학가 돌며 사전투표 참여 호소, 방송토론회 준비 온힘, SNS로 교육철학, 소신, 핵심공약 알리기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6·4지방선거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충북도교육감 출마 후보들이 ‘부동층 잡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최근 충북지역 언론사가 한 충북도교육감 후보 여론조사에서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40%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자 후보들 가슴이 타들어가는 분위기다. 이들 부동층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지지율이 앞선 후보도 당선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교육감 후보들은 우호적인 부동층 끌어안기에 발 벗고 나섰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계층을 집중 파고든다는 전략이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 진보진영의 김병우 후보는 대학생들 투표율을 높이는 데 힘쓸 예정이다. 진보색채가 강한 젊은 대학생들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계산에서다. 그는 충북지역 대학가를 돌며 올해 처음 하는 사전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하는 것도 그런 배경이다.김 후보는 방송토론회 준비에도 온힘을 쏟고 있다. TV토론회가 대부분 밤늦은 시간에 열려 시청률이 낮긴 하나 파급력은 다른 어떤 선거운동보다 세기 때문이다.김석현 후보는 이름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번 교육감선거가 ‘교호 순번제’(투표용지에 후보자들 이름을 번갈아 적어 넣는 방식)로 시행되기 때문이다.김 후보 측은 이를 위해 선거홍보물의 바탕색과 후보이름을 노란색으로 바꿨다. ‘세월호 참사’로 노란색 리본이 거리에 내걸리면서 유권자들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게 노란색이란 점에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그는 또 핵심공약으로 내건 ‘학부모 수당’에 30∼40대 전업주부들의 관심이 쏠려있다고 보고 김 후보 블로그 등을 통해 공약을 알리는데도 힘쓸 예정이다.손영철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치자는 분위기를 감안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으로 교육철학, 소신, 핵심공약 알리기에 주력키로 했다.손 후보는 “교육을 보수와 진보로 편을 가르지 않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교육을 펼칠 수 있는 후보는 자신뿐”이란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각 집에 배달된 선거공보물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보수성향의 단일후보인 장병학 후보는 최근 다시 불거진 ‘제2의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를 쟁점화 할 방침이다. ‘제2의 보수후보 단일화’에 관계없이 보수후보 난립으로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 관심을 다시 끌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제2의 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도 ‘보수진영의 유일한 적통’임을 내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렸다.장 후보는 보수성향의 교육단체와 학부모단체 지지선언을 끌어내는데도 힘쓸 방침이다. 보수적 색채가 강한 충북지역 교육계의 정서상 이들 단체 지지선언을 끌어내면 막판 뒤집기도 할 수 있다는 견해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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