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알코올 도수가 높은 독주를 토닉워터나 탄산수에 희석시켜 저도주로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관련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가 판매 중인 '진로믹서 토닉워터'가 지난해 1171만2864병을 판매해 전년(755만6328병) 대비 55.0% 뛰었다. 2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155.4% 급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진로믹서 카린스'도 101만6328병을 판매해 전년(61만1808병) 대비 66.1%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두 제품은 레몬, 라임향을 사용해 상쾌한 맛을 내며, 적당량의 탄산으로 청량감이 좋다. 화이트스피릿(보드카, 진, 럼 등)과 최적의 궁합을 이루도록 제조돼 칵테일 재료로 애용되고 있다. 코카콜라가 판매하고 있는 '캐나다드라이 토닉워터'도 지난해 판매량이 두배 이상 뛴 것으로 알려졌다. 탄산수의 매출도 크게 신장했다. 탄산수 베스트셀러 1위인 프랑스산 '페리에'는 전년 대비 50% 이상 뛰었고, 롯데칠성음료가 판매 중인 트레비는 200% 성장했다. 지난해 30만 상자(20병 기준)를 판매해 전년(10만 상자)에 비해 3배를 더 팔았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서울 이태원, 홍대, 가로수길 등을 중심으로 클럽ㆍ라운지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주류 관련 소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20∼30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위스키 대신 칵테일이 인기를 끌면서 토닉워터와 탄산수도 덩달아 잘 팔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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