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삐끗', 인비 '랭킹 1위 꿋꿋'

에어버스클래식 최종일 루이스 10위로 추락, 제시카 코르다 '시즌 2승'

스테이시 루이스가 에어버스클래식 최종일 4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모빌(美 앨라배마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넘버 1' 도전이 무위로 끝났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RTJ골프장(파72ㆍ6521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어버스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에 그쳐 공동 10위(15언더파 273타)로 추락했다.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컷 오프'로 3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시점이었다. 3위로 출발해 가능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7,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무기력한 전반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후반에는 12, 13번홀과 16번홀(파5) 등 3개의 버디를 솎아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루이스는 지난주 킹스밀챔피언십에서도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다가 막판 난조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기회를 날렸다. 박인비로서는 60주째 '골프여제'를 지킬 수 있는 어부지리를 얻은 셈이다.제시카 코르다(미국)가 7언더파의 맹타를 앞세워 1타 차 역전 우승(20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개막전 바하마클래식이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19만5000달러(2억원)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시원하게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1998년 호주오픈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체코 출신의 테니스스타 페트르 코르다의 딸로도 유명한 선수다. 어머니 레지나 라크르토바 역시 체코 국가대표 테니스선수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출전한 적도 있다. 여동생 넬리는 골프선수, 나비스코챔피언십에 동반 출전해 장외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남동생 세바스티안 역시 테니스선수 등 '스포츠 집안'이다. 코르다는 "어제 경기가 잘 안 풀려 인내심을 가지고 내 경기에 집중했다"며 "샷도 퍼팅도 다 잘 돼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환호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2위(19언더파 269타)다. 한국은 신지은(22)이 6위(17언더파 271타), 지은희(28)가 공동 7위(16언더파 272타), 유소연(25)이 공동 10위(15언더파 273타)로 '톱 10'에 진입했지만 시즌 첫 승 합작은 또 다시 무산됐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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