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女心' 공략 '區마다 1개 구립 산후조리원 필요'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여심'(女心) 공략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휴일 유세에 나선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의 전국 최초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를 찾아 여성과 어린이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 시설은 애초 미혼모를 위해 설립됐으나 현재는 저소득층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정 후보는 "서울에 하나 밖에 없는,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에 하나 밖에 없는 공립 산모건강증진센터"라며 "송파에만 사립 시설이 50개, 서울에는 수백 개가 되는데 산모건강 분야에 공립시설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정 후보는 "사립 조리원으로 가면 비용이 두 배를 넘는다고 한다"며 "최소한 구마다 1개 정도의 구립이나 시립 산모건강증진센터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 후보는 "우리나라 여성 약 40만 명이 산후조리 때문에 경력단절이 되는 경우가 있다"며 "남자들에게 군가산점제가 있는 것처럼 산모들이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적용할 수도 있고 아이를 낳고 쉬었다 다시 같은 직장에 돌아가는 경우 차별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산모 가산점 제도에 대해 "어느 분야에 몇 퍼센트를 줄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며 "저는 2% 정도의 가산점을 주는 것을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또 스마트폰을 활용한 범죄예방 공약도 내놨다. 그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 위급상황 시 스마트폰을 두세 번 흔들면 바로 제일 가까운 경찰서에 위치가 신고돼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하겠다"며 "지금 이 시스템은 개발하는 분들이 있고 개발이 완료됐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지만 보급이 안됐다. 서울시가 관심을 갖고 즉시 보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정 후보는 "공공기관 이사회에 여성임원 비율을 높이는 법안을 냈었다"며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에 4년 후 여성이 30% 이상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성문화대사를 임명해 여성들이 지역사회와 서울시 전체에 문화 홍보 대사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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